반딧불 투어, 코타키나발루 가면 꼭 해야할 이유는?

반딧불 투어 해보셨나요? 코타키나발루에 다시 올 이유 딱 하나 말하라면, 여러분은 무엇을 꼽을까요? 볼거리도 별로 없고, 물가도 한국 못지 않고, 바다도 그냥저냥 그렇고…

굳이 두 번째 오게 된다면, 바로 반딧불 투어 때문일 것입니다. 코타키나발루 여행에서 만난 뜻밖의 특별한 경험. 반딧불 투어! 정말 특별하고 황홀했습니다.

세계 3대 선셋이라는 코타키나발루의 선셋을 보고, 깜깜해진 밤, 맹그로브 숲을 따라 노저어 갈 때, 불현듯 여기저기서 반짝반짝 요정들이 나타납니다. 하나둘 반짝거리더니 어느새 큰 맹그로브 나무 전체를 밝히는 반딧불에 여기저기서 탄성이 나옵니다.

신비로와요~ 마법 같은 자연의 빛! 로맨틱한 분위기와 자연의 신비로움에 황홀해집니다.

여행을 그렇게 많이 다녔지만, 그 어디서도 이런 투어를 전혀 상상도 못했습니다. 시골 집에서 가끔씩 나타나던 두서너 마리의 반딧불들이 수백 수천 마리가 ,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를 점화한듯, 깜깜한 맹그로그 숲에 나타나는 것이죠!

혼자 보기가 아까웠는지, 다음에는 집에 두고 온 아이들을 꼭 데리고 와야겠다는 사람 소리도 들리고, 연인의 손을 꼭 잡는 사람도 보입니다.

 

반딧불 투어, 코타키나발루 가면 꼭 해야할 이유는?
코타키나발루 반딧불 투어 떠나볼까요?

 

여행의 노독이 풀리고, 가슴이 훈훈해지는 순간입니다. 영화 아바타의 신비로운 분위기가 바로 이런 자연을 본뜬 게 아닐까 하는 생각 잠시 해봅니다. 이 광격을 더 신비롭게 만들어 준건, 아마도 핸드폰 사진을 찍지 못할만큼 어두워야 반딧불들이 비로소 나타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찍을 수 있다한들, 현장에서의 그 묘하고 깊이있는 신비로움은 사진이나 영상으로는 도저시 설명이 안되는 것이죠.

그 무엇으로도 담아낼 수 없는 신비로운 반딧불의 향연~ 자 그럼, 어떻게 이런 멋진 광경과 만나게 되었는지, 조금 현실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반딧불 투어의 특징, 준비 사항, 예약 꿀팁 등을 소개합니다.

 

 

1. 코타키나발루 반딧불 투어란?

 

 

코타키나발루 반딧불 투어는 저녁 늦게 강가에 떠 있는 작은 배를 타고 반딧불이 서식하는 맹그로브 숲으로 떠나는 투어입니다. 보통 키나발루 공원과 키울루 강, 가라마 강 주변에서 진행되며, 맑은 밤하늘 아래 맹그로브 나무들 사이로, 무수히 반짝이는 반딧불의 모습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최고의 자연 체험으로 꼽히는 이 투어는, 여행의 피로를 잊게 하는 로맨틱한 밤을 선사합니다.

 

주요 투어 장소

  • 키울루 강: 생태 보존 지역으로, 밤하늘의 반딧불과 함께 진정한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 가라마 강: 반딧불의 개체 수가 많아, 빛으로 물든 강가의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 키나발루 공원: 자연 경관이 아름다우며, 다른 야생 동물과 조우할 수도 있습니다.

 

2. 반딧불 투어 가격과 예약,  현실 후기

 

코타키나발루 반딧불 투어 가격

상품 가격
패키지 선택관광 상품 60달러(82,852원 정도)
와그 사이트에서 최고인기상품 33,950원
제셀톤 포인트 현장 예약 80링깃(24000원 정도)

 

예약 꿀팁 및 추천 예약처

반딧불 투어는 사전 예약이 중요합니다. 현지에서 직접 예약할 수도 있지만, 여행 중 계획이 유동적일 경우 온라인 예약이 편리합니다.

예약 꿀팁

  • 사전 예약: 인기 있는 투어인 만큼, 현장에서 좌석이 다 찰 수 있어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가격 비교: 다양한 투어 업체에서 가격을 비교하여 예산에 맞는 투어를 선택하세요.
  • 한국어 가능 업체: 한국어 지원이 필요한 경우 한국인 가이드가 포함된 상품도 있으니 확인해 보세요.

추천 예약처

  • 와그(waug) : 현실 후기 많고 비교적 다양한 상품들이 많아요. 한국돈으로 결재 합니다.
  • KKday: 한국어 지원 가능하며, 다양한 투어 상품을 쉽게 예약할 수 있습니다.
  • 클록(Klook) : 신뢰성 높은 투어 상품이 많고, 할인 쿠폰도 자주 제공되어 경제적인 선택입니다.
  • 제셀턴 포인트 : 현장에서 직접 가셔서 예약 합니다. 가격도 천차만별, 흥정하셔야 합니다.

 

 

현실 후기

받는 화폐부터가 다르네요. 그 것이 상징하는 바가 있다고 보는데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패키지 상품에 무려 60달러로 명시된 반딧불 투어!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아무리 좋은 곳에서 좋은 식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너무 과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검색하다보니, 와그 사이트에서도 가격이 천차 만별이었지만, 리뷰가 가장 많고 좋은 33,950원입니다. (참고로, 태국에서는 주로 klook 을 활용했는데, 말레이시아에서는 와그가 가격이 더 좋고 상품도 많네요.)

저는 얼마에 했을까요? 저도 원래는 와그에서 찜해둔 상품을 여유잡고 천천히 하려고 했는데, 너무 늦게 신청해서, 다음날거는 예약 자체가 안되더라구요. 당연히 될줄 알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겁니다. 아차! 싶었죠. 저처럼 낭패보시지말고, 적어도 2일전에는 안전하게 예약하실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래서 급 검색해, 다음 날 아침 그랩 타고 “제셀턴 포인트”라는 곳에 가서, 현장 예매 했습니다. 현장에 가니 본의아니게 자유여행 습관이 나오네요.

가격은 흥정을 통해 결정되지만, 대략 80링깃 한화로 24000원 정도면 무난하다는 정보에 따라 큰 밀당없이 바로 결정되었습니다. 한국인이 워낙 많이 가고 유튜브며 블로그에 다 소개가 되니 이분들도 나름 투명하십니다. 한국말도 잘하고, 카톡 아이디도 다 가지고 있어서 언제고 소통이 됩니다.

동막골.. 봉가완지역으로 가던데, 도심에서 편도 70분 정도라더니, 가는 길이 시골긴인데도. 차 막히고, 1시간 반 이상 걸린듯 합니다. 식사도 퀼리티가 그렇게 높지는 않다는 것 감안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코타키나발루 반딧불 투어 상품 가격 천차만별이지만, 직접 접하게 되는 자연은 가격에 따라 차별하지 않아요. 반딧불은 가슴이 열린 사람들을 좋아하고, 낭만을 아는 사람들에게만 찾아오니까요!

 

3. 반딧불 투어의 하이라이트와 코스

 

코타키나발루 반딧불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강가에서 바라보는 반딧불 군무입니다. 흔히 ‘자연의 크리스마스 트리’라고 불리는 이 장관은 마치 작은 별들이 반짝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대부분 투어는 오후 4시~5시에 출발하여 일몰과 함께 강가로 이동하고, 저녁 8시~9시쯤 반딧불 구경을 마친 뒤 도시로 돌아옵니다.

투어마다 살짝씩 서비스 내용은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이루어지는 코타키나발루 반딧불 투어 코스 알아볼까요?

호텔 픽업

오후 3시경에 출발하여, 미리 지정된 픽업 시간에 호텔에서 승합차로 이동합니다.

동막골 등 선착장 도착

선착장에 도착하면, 웰컴 스낵 을 맛보며, 투어 설명을 듣게 됩니다. 바나나 튀김이 맛있다는 평이 제일 많아요.

맹그로브 정글체험

맹그로브 나무가 우거진 강가를 보트를 타고 가다가 원숭이 떼를 만납니다. 미리 준비해간 몽키 바나나등을 주면 원숭이들이 배에 뛰어 들어 바나나를 까먹고, 승객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습니다.이렇게 가까이서 원숭이랑 대면하는 건 정말 처음이예요.^^

원숭이랑 눈 마주치면, 원숭이들이 공격적으로 변한다네요. 맞을수도 있다는…… 선글라스도 확채서 뺏아가니, 주의하라고 하시네요.
제 앞에 있던 분은 방심하는 사이, 바나나를 통째로 스틸당했어요! 워낙 관광객들이 많아서 인지 이 녀석들 보통이 아닙니다.

참, 깨알 꿀팁 하나!

보트는 제일 앞자리가 좋아요. 원숭이들이랑 제일 놀기 좋고, 앞에 물도 안튀고, 보트 운전하시는 분이 애스코트도 잘해주시네요.

원숭이 떼 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바나나 껍질이 보트 여기저기에 즐비 합니다. 운이 좋으면 가끔 악어를 만날 수도 있고, 희귀종인 긴코 원숭이들을 볼 수 도 있어요. 대략 1시간 정도 강을 따라 보트 투어를 하는 여정입니다.

 

저녁식사

다시 선착장에 돌아와 1시간 정도 식사를 하며 선셋을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식사가 그렇게 고급지진 않지만, 밥에 5-6가지 정도 요리가 준비되어 있어요. 그 중에 치킨이 맛있는지, 대부분 사람들은 치킨 두접시는 기본입니다. 카레로 요리한 닭 도리탕이 그 다음으로 인기였어요.

투어 시작전에 여러 후기들을 읽어 보았는데, 다른 곳들도 치킨이 맛있다는 평이 대부분이더군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 오시면, 우선 치킨을 드세요. 별점이 적어도 5점 만점에 4점부터 시작할 수 있는 요리일 것 같아요.

또한 투어 가격이 높은 이유가 대부분 깨끗한 식당인 경우, 한식을 주는 것 같더군요. 굳이 여기서 비싸게? 라는 생각이 들어요. 한식을 원하신다면 코타키나발루 시내에서도 얼마든지 드실 수 있거든요.

 

선셋감상

코타키나발루의 멋진 일몰은 정말 일품이죠. 어디선가 스카이미러라는 표현을 썼길 래 무슨말일까 생각해보니, 거울처럼 해변의 물빛에 반사된 하늘을 말하는 거더군요.ㅎㅎㅎ
다시 보트를 타고 맹그로브 강가를 따라 죽 나오다보면 얼마안가 강이 바다로 이어집니다. 약간 삼각주 같은 느낌이랄까요? 전체적으로 우리나라 동해바다처럼 해안선이 길고 낯설지 않은 느낌입니다. 사람들은 그곳에서 멋진 선셋을 보며 사진찍기 놀이를 합니다. 해가 질 때 까지. 온갖 포즈로 참 잘도 놉니다. 대부분 한국인이고, 10% 정도는 중국인듯 보입니다.

서서히 붉은 빛이 사라지고, 주변이 컴컴해 지기 시작하면 다시 보트에 오르라고 여기저기서 소리를 지릅니다. 이제 다시 배를 타고 강가로 돌아갈 시간, 진짜 반딧불투어가 시작되는 것이죠. 이때부터는 모기 스프레이를 뿌리면 안된다고 합니다. 그 냄새를 반딧불들도 정말 싫어하니까요.

 

반딧불 투어 하이라이트 : 반딧불 감상

강물을 따라 맹그로브 숲을 바라봅니다. 반딧불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하자 가이드는 조용히 하라고 하며 녹색불을 이리저리 흔듭니다. 갑자기 크리스마스 트리가 일제히 점등된것 처럼 조용한 맹그로브 숲에서 크리스마스 향연이 펼쳐집니다.

여기저기서 햐~ 하는 감탄사가 나오네요. 참으로 신비하고 겸허해지는 순간입니다. 옆에 있던 남편이 손을 꼭 잡아주네요. 조용히 반딧불을 감상하다가, 남편이 손을 내밀어보니 반딧불이 손에 가만히 앉아 불을 밝힙니다. 크게 도망갈 생각이 없나 봅니다.

참, 휴대폰은 불 가장 어둡게.. 절대 풀래쉬 금지. 반딧불 다 도망갑니다.

 

귀가

투어 종료 후 호텔까지 안전하게 이동하여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여운이 오래도록 남을 투어였어요.

 

4. 반딧불 투어 준비물 및 주의사항

 

반딧불 투어는 자연에서 진행되는 만큼 준비물과 주의사항이 중요합니다. 투어를 더욱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팁을 소개합니다.

준비물

  • 긴 옷: 모기와 벌레가 많은 지역이므로 긴팔과 긴 바지를 준비하세요. 일단 가리고 보는게 가장 강력한 모기 방지제 이더라구요.
  • 모기 퇴치 스프레이: 자연 보호를 위해 강력한 퇴치제 대신 자연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추천합니다.
  • 물: 투어 중 목이 마르기 쉬우니 소형 물병을 챙기세요.
  • 카메라: 플래시가 없는 카메라를 준비해 반딧불의 자연스러운 빛을 담아보세요.

주의사항

  • 플래시 사용 금지: 반딧불이 플래시에 민감해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핸드폰 불빛도 가장 어둡게 해야합니다. 어두워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 ^^
  • 조용히 관찰하기: 반딧불을 최대한 가까이에서 보려면 소음을 줄이고 차분히 감상해야 합니다.
  • 쓰레기 처리: 자연 보호를 위해 모든 쓰레기는 지정된 장소에 버리세요.

 

5. 반딧불 투어, 코타키나발루 가면 꼭 경험해야 할 이유?

 

 

코타키나발루의 반딧불 투어는 평생 가슴에 고스란히 새겨질, 잊지못할 낭만적인 밤의 추억을 선사합니다.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경험을 통해 평소에 느끼기 어려운 평화로움을 고스란히 만끽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반딧불을 바라보며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의 진정한 의미를 느끼기에 좋은 순간입니다.

코타키나발루 반딧불 투어는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놓칠 수 없는 코스라고 생각합니다. 일생에 단 한 번이라도, 이 멋진 투어를 경험했다는 게 참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깊은 밤, 맹그로브 숲에서 반딧불이 보여주는 신비로운 광경을 바라보며 색다른 여행의 묘미를 느껴보세요.

코타 키나발루 반딧불 투어 꿀팁은 뭐가 있나요?

자연이 깊은 만큼, 주의 할 것도 많습니다.

  • 긴 팔, 긴 바지 착용하기(양말까지!)
  • 모기 기피제는 출발 전 미리 뿌려두기
  • 원숭이와 눈을 마주치지 마세요(원숭이가 공격할 수도 있습니다)
  • 보트 제일 앞자리에 앉아주세요.
  • 투어가 시작되면 휴대폰은 가방에.

 

자, 그럼 모두 코타키나발루 반딧불 투어 해보실 것 강력히 추천드리며, 이만 마칠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