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 땡처리로 다녀왔다고 하니, 주변 사람들 반응이 “정말? 떙처리로? 문제없어? “라고 되묻더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지금 막 이름도 생소한 코타키나발루 3박5일 말도 안되는 가격 139,000원! 2인해서 도합 278,000원 결재를 마쳤습니다.
충동적으로 땡처리 여행이라도 한 번 가보자 하며 하루종일 인터넷 이리저리 알아보다 발견하고, 없어질까 바로 결제했습니다.
이게 무슨 일인지, 어쩌다 땡처리 여행을 갔는지, 거기 뭐가 있고, 뭐가 빠지는지 하나하나 자세히 알아볼게요~ 함께 코타키나발루 땡처리 여행 한 번 같이 떠나 볼까요? 왜 땡처리로 가게 되었는지 부터 말씀드려 볼게요.
1. 땡처리 여행 다녀온 이유
사는게 하도 답답해서, 뭔가 전환이 필요할 때…. 그럴 땐 여행이 딱이죠! 낯선 곳에 가서 새로운 풍경, 다른 사람 사는 모습도 보다보면 잠시나마 마음에도 빈틈이 좀 생기니까요.
하지만, 주머니 사정은 않좋고, 뭔가 좋은 수가 없을가 생각하다, 문득 떠오른 땡처리 항공권! 말로만 듣던 땡처리, 정말 쌀까? 이리저리 검색하고, 유튜브까지 보다보니. 정말 이건 또다른 신세계네요. 땡처리 항공권보다 더 개이득(?) 땡처리 여행상품이 있다는 것 발견.
해외 여행을 다녀도 늘 영혼만 자유로운 “자유여행” 족이라, 패키지를 질색하는 남편. 하지만, 이번 만큼은 패키지를 해야한다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왤까요?
첫째, 이런 가격이 없으니까요! 다녀오고 나서 또 다시 검색해봐도 땡처리 닷컴에 전혀 이런 가격 없습니다. 게다가 11월은 성수기인지, 땡처리도 많이 없고, 나온것도 25만원 이상 되네요. 다시말하면, 그 때 잠깐. 한시적 가격이었던 것!
그 가격은 여행가고 싶을 때, 망설임없이 갑자기 훅~ 바로 떠날 수 있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었네요. 다음에도 늘 여행 가방 챙겨두고, 마음먹으면 어디가 되었건 바로 땡처리로 실행하는 걸로~
둘재, 숙소까지 싹 다 해결되면서, 일정의 반은 자유여행이니 이처럼 안성맞춤이 없네요.
2. 땡처리에 나온 패키지의 성격
패키지는 성격이 있어요. 그걸 잘 알아야 당황하지 않고, 마음 상하지 않고, 기쁘게 여행다녀 올 수 있습니다
항공사는 다르나, 현지에서 겪게 되는 내용은 거의 비슷
왼종일 몇개의 상품을 비교해보니 딱 답이 나오더군요. 결국 여행사들이 각자 모객하나, 현지에서 연합해서, 같은 가이드가 진행하지 않을까 진단됩니다.
다른 비행기 타고 가고, 파는 여행사만 달라도, 모두 거의 같은 여행 상품일 거라는 얘기죠. 이른바 연합상품이라는 것.
가격편차는 항공편과 숙소 등급에 의해 조금씩 달라지는 듯 보입니다.
가성비는 패키지가 최고죠
요즘처럼 삶에 지쳐있을 때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다녀올 수 있는 패키지도 답이 아닌가 싶습니다.
숙소, 먹거리, 볼거리, 그리고 교통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선택하고 찾아가는게 진짜 여행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걸 다 챙기려니 급 피곤해지더라구요. 이럴 때는 늘 자유여행만 고집할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완전 배낭여행을 자유인인 우리 부부, 그냥 주는 거 먹고, 데려다 주는 곳에 가서 구경하고, 놀고, 자라는 곳에 자고… 그러고 싶은 때가 바로 지금이네요.
이럴 때 안성맞춤인 게 바로 패키지여행! 게다가 가격도 너무나 착한 땡처리라니~ 자유여행 대비 좋은 점 알아볼까요?
코타키나발루 패키지 가격에 포함된 내용
- 땡처리 항공권 가격
- 숙소는 덤 (땡처리 항공권 가격과 거의 같거나 1만원 정도 비싼 정도)
- 공항픽업
- 여행지 교통비
- 식사비는 덤(호텔 조식, 3끼는 포함 3끼는 자유)
코타키나발루 여행사별 가격 비교 화면 보세요! 땡처리다 보니, 가격이 매일매일 급변합니다. 언제나 준비된 사람만이 그자리에서 확 채서, 바로 떠날 수 있을 때 누릴 수 있는 상품들이죠!
그러나…..배보다 배꼽이 클 수도 있다는
가이드 팁, 선택 관광, 쇼핑센터 방문 등등… 결국은 생각없이 하라는 대로 다 하면, 몇 배 정도의 돈이 든다고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귀가 얇은 분일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추가비용들….
139,000원 짜리 코타키나발루 패키지에 점점 불어나는 선택관광, 거기에 쇼핑까지 하면? 왜 이런 패키지 여행이 여행사에 좋은 일인지 확실히 알겠더라구요. 물론 정신차리고, 비교해 보면 아주 알차게 실속여행을 할 수 있을 거예요.
1. 선택관광은 자유 여행의 다른 이름
예시 1. 반딧불투어
물론 정신차리고, 비교해 보면 아주 알차게 실속여행을 할 수 있을 거예요. 코타키나발루 갔다면 반드시 보고와야할 반딧불 투어를 예로 들어 볼게요.
여행사는 대부분 반딧불투어는 선택관광입니다. 만일 선택관광을 하지 않느다면, 개인적으로 자유시간을 갖게 되는 것이죠. 이 부분이 저에게는 가장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무려 60달러로 명시된 반딧불 투어. 너무 과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검색하다보니, 와그 사이트에서 리뷰가 가장 많고 좋은 33,950원입니다.
저는 얼마에 했을까요? 유튜브에서 본대로 제셀턴 포인트라는 곳에 가서, 현장 예매 했습니다. 가격은 흥정을 통해 결정되지만, 대략 80링깃 한화로 24000원 정도면 무난하다는 정보에 따라 큰 밀당없이 바로 결정되었습니다
자세한 코타키나 발루 반딧불 투어 정보는 다음 글에서.. 클릭 ~
예시 2. 마사지
물론. 선택 관광마다 가격에 따른 수준차이는 있겠지요. 마사지 가격도 1시간에 40달러, 90분에 60달러 하더니, 마지막날에는 스톤 마사지라며 80달러까지 추천하더군요. 햐~
하지만, 달러로 내는 것에 감이 없는 한국분들. 60달러면 오늘 환율로 82,578원입니다. 그 돈이면 한국에서도 아주 제대로 서비스 받으실 가격입니다. 그냥 다 주고 그 가격에 하는 것은 좀 아니라고 보는데요. 비싼 곳은 대부분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곳으로 보이네요.
저는 자유시간에 90분 70링깃, 한화로 21000원 정도에 했습니다. 물론 마사지 실력은 태국에 비해 확실히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비싼 곳에서 하신 분들 파라다이스 맛보시진 않은 것 같아요. 여러 군데 평을 보았지만, 전체적으로 말레이시아 마사지는 거기서 거기입니다.
하여튼 이런 식으로 선택관광이 이루어지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 밖에 없지요. 하지만, 말 그대로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니, 미리 좀 준비해서, 잘 다니시면 패키지 혜택 보면서 자유롭게 싼 가격에 하실 수 있어요.
그래서, 선택관광을 하지않고, 자유여행 시간이 얼마나 확보되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저 같은 ‘자유여행’ 족들이 패키지 여행 누리을 누리는 꿀팁이 되겠네요.^^
2. 가이드/기사 팁 확인 필수
하루 10불씩 하는 가이드 팁이 3박 5일 인데도, 50불인곳도 있고, 40불인 곳도 있습니다. 잘 비교해 보고 골라야 합니다. 10불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모이면 결국 돈이 더들게 되서, 싼게 비지떡이었다라는 말을 하게 되니까요. 미세한 것들도 꼼꼼히 따져보세요.
3. 의무 쇼핑센터 방문
코타키나발루 여행상품 정보를 자세히 보면, “쇼핑센터 3곳 방문“이라고 딱! 명시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이런 부분에서, 컴플레인이 많다보니, 정확히 명시하고 고객들에게 분명히 한 것이죠.
전 다른 건 다 몰라도 그 짧은 여행을 하는 동안, 좋아하지도 않는 쇼핑센터에서 시간을 보내는게 너무 싫더라고요. 하지만, 여행사도 다 남자고 하는 장사일텐데 세상에 공짜가 어디있겠습니까?
그래서, 그냥 여행일정 중에 반 나절은 돈 대신 시간을 내주는 것이다 이렇게 정리하고나니, 마음이 편해집니다.
초콜렛, 꿀, 라텍스에 이르기까지. 점점 단가가 쎄지더군요. 아무것도 안사니 살짝 미안한 마음에 카야쨈을 하나 샀는데 35링깃 쯤 했던거 같아요. 만원 정도죠.
하지만, 자유시간에 로컬 사람들이 다니는 kk플라자라는 곳에 가서 카야쨈을 보니 15.9링깃 이더군요.. 흠.. 그정도라는 것. 그래야 그들도 남는 게 있다는 것 정도로 알아두세요.
쿠팡만 쳐봐도 합리적 가격이 금방 검색되는 투명한 세상에, 두배 이상 비싼 라텍스 바리바리 사들고 오시는 분들이 아직도 계시다는 것 보고 깜짝 놀래긴 했습니다만, 뭐 물건이 다르다니 그 분들 말씀이 맞겠지요.
하지만, 저라면 반품 쉽고, 보는 눈이 많아 품질 보장되는 한국에서 사겠습니다.
3. 항공사별 땡처리여행 가격이 조금씩 달라
한참을 뚫어져라 봤습니다.
여행일정이 다 같다고 보면, 무엇이 땡처리 여행 가격을 다르게 하는가?
라는 관점에서 다음 3가지 요소가 가격을 결정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여행 상품을 선택할 때 참고하세요.
기내식 유무
저가항공사인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기내식이 없어요. 물 한모금 마시려고 해도 돈주고 사야할 겁니다. 코타키나발루 가는데 비행시간은 대략 5시간 20분, 약간의 간식으로 충분할 시간입니다.
기내식이 있는 아시아나에는 있지만, 동일 여행 상품 대비 가격이 4만원 비싸집니다.
숙소
약간의 차이가 있는듯 보이지만, 제 눈에는 도토리 키재기 입니다. 다 4성급이라고하니, 어디건 왠만한 수준이상이라고 생각하기로 하면 마음 편합니다.
하지만, 여행사에 호텔 명이 정확히 명기된 상품이 대부분이니, 더 자세한 호텔 정보를 알고 비교하고 싶다면, 아고다에서 바로 비교해 보면 호텔 수준차를 알 수 있답니다. 호텔 위치, 내부 사진까지 다 나오고 부대시설까지 다 있으니, 본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 하실 수 있어요.
주관여행사 차이
진에어가 비싼 이유. 다른 여행사 상품이랑 숙소도 같고, 기내식도 없는데, 제가 찾아본 결과 여행주관사가 교x투어라는 점이 유일하게 가격이 높은 이유로 보입니다. 그 여행사를 특별히 선호하신다면야 말리지 않겠지만, 저라면 굳이? 라는 생각이 들 더군요.
아시아나항공은 주관사가 모두투어라는 점, 기내식을 준다는 점이 비교적 높은 가격 책정의 이유로 보이네요. 하지만, 이것도 여행 상품 내용을 살펴보면 그 때 그때 달라지니, 같은 여행사라도 잘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4. 코타키나발루 여행, 제주항공 선택 이유
가장 중심에 딱 돈이 있죠. 가성비가 좋아야 하니까요. 가격이 착하기만 하다면야, 약간의 불편함 따위는 전혀 문제가 안되죠^.^
기내식이 없어요.
푸켓갈 때 홍콩익스프레스로 경유해서 갔는데, 저가항공은 물 한모금도 주지 않더군요. 그땐, 급 당황… 하지만, 준비만 잘하면 끄떡 없죠. 다년간 비행기를 타고 다닌 경험으로 보면, 오히려 잘 된 일입니다.
아시아나에 비해 제주항공은 무려 4만원이나 싼데 2인이면 8만원이나 차액이 생기잖아요. 절반만 써도 떡, 김밥, 과일을 넉넉히 싸갈 수 있습니다. 그냥 공항 파리바게트에서 한끼 먹을거 충분히 사도 충분하죠. 다 들고 비행기 탈 수 있어요.
물, 주스등 액체만 조심하면 됩니다. 과일 기내반입 됩니다!
과일이라고 무조건 반입이 안되는게 아니라, 사과 같은 건 잘라서, 잘 담아가면 됩니다. 귤 같은건 그냥 가저가기도 했고, 어떤 땐 고구마도 가져갔지요. 액체가 아니라면, 출국에는 전혀 문제가 안됩니다. 전 채식주의자라 늘 따로 과일 등 먹을 걸 챙겨다니는데, 몇 년 동안 단 한 번도 문제가 된 적이 없어요.
숙소
코타키나발루 여행, 숙소는 대부분 밍가든 호텔이더군요. 제주항공에서 2만원 더 비싼 상품도 있던데, 그건 4성호텔 프로미네이드라고 적혀있던데, 더 정확히 알고 비교하고 싶다면, 저는 언제고 아고다를 검색하는데요,
- 밍가든 40.626원 평점 8.1
- 프로네메이드 66578원 평점 8.4 씨뷰
실재로 여타 사이트에서는 4성급이라 퉁치고 3 곳중 1에 밍가든 호텔이 꼭있고, 가장 비싼 진에어 상품도 결국 밍가든 호텔인걸 보니, 여행상품을 선택하는 입장에서 그정도면 둘 다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근거로 충분하겠죠?
호텔스 닷컴 같은 곳이나 여러 호텔가격비교 싸이트가 있으니, 어디선건 얼마든지 바로 확인 가능합니다. 정말 투명한 세상이죠! 손품만 조금 팔아 보세요.
숙소 결론 : 어차피, 돈이 말하는 세상이니, 숙소가 중요하신 분이라면 돈을 살짝 더 쓰세요.^^
경험해 보니 밍가든 호텔 보다는 확실히 프로메네이드가 2만원 더 비싼 이유가 있더군요. 다시 간다면, 제가 아무리 짠순이라도 프로네메이드를 선택할 것 같네요.
- 밍가든은 이마고 몰 근처라는 점이 장점이고, 조식이 별로다 라는 평이 많습니다.
- 프로네메이드는 위치가 좋아요. 그랩을 타지 않아도 걸어서 필리피노 마켓, 워터프론트, 마사지 샵이 몰려 있는 곳에 갈 수 있습니다. 별도로 드는 그랩 비용을 생각하면 가성비 면에서도 좋은 듯 합니다.
가이드/기사 팁
위 표에서 보다시피, 하나투어는 40불, 모두투어는 50불, 교원투어도 50불. 입니다. 코타키나발루 3박 5일 중, 하루는 전 일정 자유여행이고, 하루는 기내에서 자서 가이드 얼굴도 못보는 날이 2일이나 됩니다. 그런데 50불? 많고 적고를 떠나 불합리한 가격은 아웃!
결론
저에게 코타키나발루, 가장 가성비 좋은 여행 상품의 최종 승자는 하나투어 주관 제주 항공입니다.
- 기내식이 없는 저가항공이기에 가격 최고로 착하고,
- 숙소는 밍가든 호텔로 아예 딱 적혀있고, 청결도 만족
- 가이드/기사팁 40불
최종 가격인 139,000원에 얼마나 더 경비가 들지 이제 잘 기록하고 공유해 볼게요. 가성비 젤 좋은 걸로 잘 챙겼다는 느낌 갖고, 이제는 재미나게 잘 노는데 집중해 볼게요. 여행은 돈 아끼러 가는게 아니라, 잘 놀러 가는 거니까요.~
기다려~ 내가 간다. 코타키나발루!!!